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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돌아보며...

루피95 2025. 1. 5. 16:26

저번 주 수요일, 12월 25일에 글또에서 크리스마스 회고모임을 가졌는데, 꽤 유익한 시간이 될 거 같아서 참여했었습니다. 

'회고가 회고지 뭐..' 라는 생각과는 달리 2024년의 저를 샅샅히 뒤져가며 정리해보니 제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부분을 잘했고, 어떤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매우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조금 친해지고, 잘 몰랐던 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때 가졌던 2024년 회고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이 2024년 12월 31일이긴 하지만 오늘 다 못 쓸 경우 몇 차례에 걸쳐 나눠 쓸 예정이기 때문에 2025년에 걸쳐서까지 2024년을 돌아볼 수도 있겠네요.
(결국 2025년까지 넘어오고야 말았네요.)

 

저의 회고 방식은 KPT 회고 방식을 따라 작성할 예정입니다.


 

KPT 회고란?

KPT 회고는 다양한 회고 방법 중 하나이며, Keep, Prblem, Try의 약자로 회고 내용을 세 가지 관점으로 분류하여 회고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Keep

  • 현재 만족하고 있는 부분
  •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부분

Problem

  •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
  •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Try

  • Problem에 대한 해결책
  • 다음 회고 때 판별 가능한 것
  • 당장 실행 가능한 것

 

KEEP : 2024년 잘했고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부분

 

일상적 부분

  • 12시 이전에 자고 일찍 일어나기
  •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운동하기(필라테스)
  • 스트레스 받을 때 마다 자극적인 음식(엽떡, 불닭, 마라탕, 닭발 등) 안먹으려고 노력하기
    예전엔 회사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 빨리 풀고 싶었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바로 스트레스가 풀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매운 음식들이 스트레스 풀기에 좋았는데 먹을 땐 스트레스 풀리고 기분이 좋아졌지만 그 후에 더 큰 후폭풍이 몰려와 제 감정을 제가 컨트롤 할 수 없었고, 위장에도 염증이 생겨 피부도 나빠지는 등 더 좋지 못한 결과만 가져왔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항상 자극적인 음식들을 끊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먹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거 같습니다.
    마라탕과 불닭볶음면은 작년에 과장해서 2주에 한 번 정도 먹었던 거 같은데 올해는 2~3번 먹은 게 다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진짜 이 둘은 거의 안먹었네요.)
    그리고 엽떡은 주문내역을 보니까 올해 7번 먹고 닭발은 1번만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이전엔 달마다 먹었던 거 같은데 얘네도 많이 줄어든 거 같아요! 이렇게 많이 줄이니까 예전엔 자주 장염에 걸리고 면역도 약해 감기도 달고 살았는데 요즘엔 그런게 전혀 없는 거 같아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 카페인 끊고 라면 줄이기
    사실 예전부터 카페인이 잘 안받는 건 알고있었는데, 제대로 끊기 시작한 건 2023년 7월부터 였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바로 각성되고 집중이 잘 되니까 심심(?)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게되는 회사에서는 그 현실과 스트레스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시고 싶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해서 찾게 됐는데, 문제는 커피를 마실 땐 기분도 좋아지고 집중도 잘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특히 우울과 불안에 압도됐기 때문에 제 감정을 제가 컨트롤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 자체가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고, 이제는 커피를 끊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올해를 뒤돌아봤을 때 커피마신게 1번..? 2번..? 그것도 한 두입 깔짝된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커피 끊고 나니까 예전에 피부가 찢어질 것 처럼 건조하고 트러블도 많이 났는데 요즘엔 건조함도 없어지고 트러블 또한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감정의 파도타기가 매우 심하고 우울과 불안이 크게 다가왔다면, 카페인을 끊고나서 사람이 좀 무던?해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럴 수 있지~'의 마인드가 장착된 거 같습니다. 덕분에 삶의 질이 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커피끊고 좋은점은 카페를 거의 가지 않기 때문에 돈을 엄청 많이 아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매일 기본적으로 5천원씩 나갔는데 요즘은 카페를 안가니 돈 나갈 일이 많이 줄어들었더라구요!
    라면같은 경우는 동생이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라면이 피부 트러블에 주요 요인이었기 때문에 라면을 끊었습니다. 그걸 보고 저도 혹시..? 하고 라면을 끊었는데 끊고 나니 예전엔 습관적으로 올라왔던 트러블이 이젠 잘 안나게됐습니다.(카페인때문인 거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카페인은 턱과 볼 쪽에 많이 났다면, 라면은 턱을 중심으로 났습니다. 카페인만 끊을 땐 볼이 점점 없어지더니 라면까지 끊으니까 볼부분도 아예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안나기 시작하니까 서서히 피부가 피부장벽을 되찾고 피부결도 엄청 부드러워졌어요!!)
    라면같은 경우는 제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라 예전엔 1일 1식 수준이었는데, 2024년엔 그래도 평균적으로 달에 3번 정도 먹는 거 같아요. 근데 신기한게 예전에 습관적으로 먹었을 땐 너무 맛있고 또 먹고 싶었는데, 안먹어 버릇하니까 그렇게 좋아하던 라면이 그렇게까지 먹고싶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그 라면의 기름맛?이 너무 크게 난달까?
  • 다리꼬지 않기 + 허리 피고 앉으려고 노력하기
  • 자기 전에 지하철에서 책 10page씩 읽으려고 노력함
    예전부터 책 읽어야지 다짐했는데, 알뜰폰으로 바꾸고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사용해 볼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됐습니다. 며칠 안에 책 한권 읽기와 같은 다짐은 저에게 너무 버겁기도 하고 지킬 자신이 없어서 그냥 읽고 싶을 때 자기전에 10page씩 읽어야지~ 라고 가볍게 생각하니까 거의 1년동안 꾸준히 읽게 되더라구요.
    예전엔 1년에 한권의 책도 안읽었는데 2024년을 뒤돌아봤을 땐 그래도 5~6권의 책은 읽은 거 같아요(남이 보면 뭐야.. 라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겐 장족의 발전입니다!!)
    책을 읽고나니까 책이 주는 장점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뭘까?'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진 것 같아요. 이 능력은 회사에서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한국말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서로의 이해도와 생각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소통에서 많은 착오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저 사람이 이 상황에서 저 말을 하는 의도가 뭘까?에 집중하다 보면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쉽게 알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구조화해 내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책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존재하고, 이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다 보니 책을 많이 읽다보면 의도 파악에 대한 능력이 길러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의도'를 캐치하는 능력이 길러지면 자연스럽게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도 같이 길러지는 거 같아요.ㅎㅎ 맥락은 단순 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 맥락 파악 능력을 키우게 되면 사람들 간에 생기는 사소한 오해들도 많이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 쨌든 책!! 좋아요!! 내년엔 더 많이 읽어야겠어요!!!
  •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함
    예전엔 '내 커리어를 위해선 이런 일을 해야해!' 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이 일에서 배울 게 분명 있을거야.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얻을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자' 라며 제 상황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인간관계 측면에서도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고, 그들에게만 친절했다면 요즘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친절하려고 노력하며 예쁜 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게 지금 당장 저에게 어떤 영향을 주진 못하겠지만,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따뜻하게 대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한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배려하는 건 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인 것 같았어요.
  • 많은 것들을 기록하려고 노력함

회사&커리어

  • LLM 공모전 2번 참여
  • 전 직장 퇴사 및 이직 성공!
    저의 숙원이었던 퇴사를 올해 마침내 해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점점 지치는 체력+기우는 회사 등등 내외부적 요인들에 의해 용기를 내 퇴사 하게 됐습니다.
    사실 퇴사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퇴사 후 이직이겠죠. 사실 그동안 회사다니면서 여러차례 이직 시도를 했지만,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퇴사 후 이직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점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바닥을 치니까 '에잇, 될 대로 돼라' 라는 심정으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오히려 퇴사를 지르고 나니까 그동안 잘 안붙던 서류들도 예전보단 더 붙고 면접까지 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퇴사한 지 1달여만에 다른 회사에 합격하게 됩니다.
    이 때 느낀게, 많은 일에는 다 '때'라는 게 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무작정 내가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시기와 상황과 내 노력 등 많은 요인들이 맞춰지는 그 '때'에 내가 원하는 게 이뤄지는구나 라고 깨닫게 됐습니다. 
    이직하게 된 것도 너무 기뻤지만, 노력해도 안된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고 잘 된다고 다 기뻐할 일도 아니란 걸 깨달을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던 거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용기

  •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간을 가진 것
  •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
    사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사람 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 저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란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입니다.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저도 알게모르게 본능적으로 사람 만나는 일을 회피해왔는데요. 올해는 그런 저의 모습을 탈피하고자 글또라는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됐고, 그 안에서 다양한 소모임에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지만, 그래도 그동안 소모임에 참여하면서 느낀건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존재하고, 또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열정적으로 산다는 겁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좋은 영향을 받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던 거 같습니다. ㅎㅎ 이런 건강한 커뮤니티를 알게 돼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글또 사랑합니다><
  • 예전부터 꿈꿔온 독립 실행
    아직도 ~ing중이긴 하지만..ㅎㅎ 예전부터 로망이었던 독립을 하게 됐습니다! 매물 탐색부터, 대출 실행까지 직접 스스로 해봤는데,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진짜 내가 그걸 어떻게 했지..?'싶을 정도로 저에겐 큰 도전이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아직도 소득 상담하러 처음 은행 방문했던 날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 진짜 떨렸습니다.
    독립을 실행하면서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부담감도 커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는데, 그런 과정들이 있어서 제가 언제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지, 내가 어떤식으로 사고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귀중한 경험이라서 하나하나 다 기록했어야 했는데, 제 게으름으로 인해 ㅎㅎㅎ
    특히 독립을 하면서 느낀건, 모든 걸 다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계획할 필요가 없고(어차피 독립은 변수 덩어리기 때문에 제가 계획한대로 절대 흘러가지 않더라구요),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유연한 사고를 통해 융통성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계획이 틀어지는게 꼭 나쁜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내가 마음의 부담이 큰 상태에선 체력이 매우 떨어지고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다른 일을 병행해서 해내는 건 스스로를 소모시키는 일이란 것도 깨닫게 됐습니다. 이때는 뭔가를 더 하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완전한 휴식을 갖는게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저같이 방전이 쉽게 되는 인간은 제때제때 휴식해줘야 큰 탈이 나지 않더라구욯ㅎㅎ

 

PROBLEM : 불편하게 느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

 

일상

  • 남과 비교하는 습관
    ㅎ 요즘 현대인의 고질병이죠? 그냥 저 자신에게 집중하면 되는데 항상 제 옆에 있는 사람과 저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내가 갖질 못한 걸 남이 가졌을 때, 그때 많이 비교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인생은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할 때 빛나고 멋있는건데 말이죠.
  • 우울해지면 끝도없이 파고들어가며 최악의 상황에 대해 상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됨
  • 일을 시도하기 전에 걱정이 많고, 일이 계획한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거나 불확실할 때 끝없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최악의 상황을 도출하며 불안해 함.
    제가 계획한 일이 예상했던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불안해 하면 그때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결국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게 됩니다. 특히 상황이 너무 불확실할 때 머릿속에서 A-Z까지의 여러가지 대안들을 시뮬레이션 하는데, 이 시뮬레이션 하는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소모이며, 어떤 대안 하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안되면 어떡하지? 저것도 안되면 어떡하지? 라며 생각이 진행되고 결국은 최악의 상황으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특히, 시뮬레이션 자체가 에너지소모도 엄청난데 이 에너지가 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다보니까 불안감도 증폭되더라구요. 정리를 해보면

    상황이 불확실함 → A-Z까지 대안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림 → 시뮬레이션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 소모이며, 특히 부정적 방향으로 에너지가 소모됨 → 불안감 증폭 → 최악의 상황으로 결론 내림 → 에너지 고갈로 인한 번아웃(아무것도 못함)

    머릿속에서 여러가지를 가정하는 건 부정적 결론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이럴땐 그냥 다 잊어버리고 '될대로 돼라~~'라는 마음가짐으로 바로 행동에 나서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요. 걱정했던 문제가 생기면 발생한 그 시점에 해결하려고 해도 늦지 않는 것들이 꽤 많았거든요.
    제가 많은 일들을 겪어보니까 인생은 제 계획대로 흐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A-Z의 대안대로도 안되고요. 근데 그 상황에서 맞닥뜨리게 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해결방안들이 존재했습니다. 제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요. 저는 우물안 개구리고, 내가 모르는 것들 투성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대로 일이 흐르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럴때일 수록 필요한 건 용기를 갖는 것, 그 용기로 최선을 다해 그 상황에 부딪히는 것, 마지막으로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가지는 것인 것 같아요. 물론 이 글을 쓰고있는 저도 잘 못하는 부분이지만, 저한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정리하니까 해당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네요. 역시 글쓰는 건 제가 저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저도 모르는 해결법을 알려주는 거 같습니다.
  • 폰 너무 많이 함(특히 youtube에 시간을 매우 많이 뺏김)
    그래도 올해 초는 회사 갔다오고 운동 갔다온 뒤 코테든 공모전이든 1시간씩 꾸준히 했는데, 이직 후에는 회사 적응하랴 독립준비하랴 여러 이유로 스터디를 쉬고 하다보니까 오자마자 누워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게 습관이 된 거 같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폰을 많이 해서 부정적 영향이 없다면 상관 없겠지만, 일단 제 시간을 많이 빼앗는다는 단점이 있고 무엇보다 유튜브를 하고나면 부정적 감정이 크게 몰려옵니다. 아무래도 누워있는 자체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이 스믈스믈 올라오는데 거기서 유튜브는 정보나 컨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부정적 감정이 증폭되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제한을 두던지 다른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 나이에 대한 집착 혹은 강박이 있음
    휴.. 작년에 3자 달았는데 올해 거기에 +1이라니..!! 근데 많은분들이 3자 다는걸 진짜 극도로 싫어하고 우울해하길래 나도 그러려나.. 싶었는데 저는 오히려 20대 보다 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살짝의 여유가 생긴 거 같아 좋은 점도 있는 거 같아요! 특히 30대가 되고나면 에너지가 훅훅 줄어드는게 체감이 되긴 하거든요? 근데 저는 20대의 많은 에너지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쓰다보니까 제가 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는데, 오히려 30대 되고 에너지가 줄어들고 제가 저를 어느정도 통제 가능했습니다! 이런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주변사람들 중 고참인게 느껴지고 또 다들 하나둘씩 결혼하니까 알게모르게 불안감이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이것도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겠죠?
  • 변덕이 심함
  • 나 스스로를 심하게 몰아붙임
    수능 때부터 였던 거 같습니다. 남들은 몇시간만 자고 공부한다던데, 남들은 문제집 몇 권씩 푼다던데, 남들은 학원 몇 군데씩 다닌다던데.. 라는 말들을 들으며 저에게 필요한 시간보다 더 적게 자고, 문제를 푸는 것 보다 문제집 권수에 집착을 하고, 내가 어떤 환경에서 공부가 잘되는지 보다 남들이 유명하다고 하는 학원에 가는 등 저에 대해 모른 체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만 무작정 따라했던 거 같아요. 남들의 말을 쫓다보니 당연히 저에게는 맞지 않았고, 그럴수록 '남들은 잘만 하는데 나는 왜그러지? 나는 왜 잘 못따라가지?'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심하게 몰아붙였던 거 같습니다. 그때의 습관은 아직도 남아서 수능에서 직장, 인관관계로 토픽만 바꼈을 뿐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건 그대로입니다. 이제는 남들의 말이 아닌 나의 말을 귀기울이며 내가 어떤사람이고 어떨때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샅샅히 파악해야할 거 같아요. 그래야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도 덜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직장

  • 업무 시작전까지 집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림
  • 상사분들께 업무에 대한 나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얘기하지 못함
    일단 내가 확실히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게 가장 큰 문제이고, 원하는 걸 안다고 해도 해당 요구사항에 대해 상사분들께 전달할 에너지와 용기가 없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하는 경우 투성이고 이때 제 의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

  • study 했다 안했다 함.

 

Try : Problem에 대한 Action Item, Keep을 지속하기 위한 Action Item.

 

Try에 대해선 K와 P에 대해 모든 걸 쓸 순 없고 제가 작성 가능한 만큼만 작성하겠습니다.

 

  • P : 폰 너무 많이 함(특히 youtube에 시간을 매우 많이 뺏김)
    해당 문제점의 원인을 찾아보면 제가 집중하거나 몰입할 무언가가 확실히 없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집중할 게 없다보니까 쉽게 오락거리를 찾을 수 있는 폰에 손이 가게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쾌락이 높은 Youtube를 자동으로 시청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알 필요가 있고, 내가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취미나 공부를 찾아야 할 거 같아요!
  • Action Item
    • 이전부터 생각했던 영어회화학원 알아보고 등록하기!
    • 여러가지 취미 도전해보기! 그림그리는 거 좋아하니까 미술학원 알아보고 등록해보자!
    • 방탈출 모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 글또 모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기! 글또에 좋은 모임들이 많던데 여러가지 시도하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P : 일을 시도하기 전에 걱정이 많고, 일이 계획한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거나 불확실할 때 끝없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최악의 상황을 도출하며 불안해 함.
    위에도 적었지만 계속 머릿속으로 여러가지를 가정하며 상상하는 건 해당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생각은 부정이고 행동은 긍정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럴때 일 수록 '에라모르겠다~'하고 바로 행동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 Action Item
    • A-Z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세우며 안절부절하기 보단 일단 그 상황에 부딪히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그때마다 하나씩 해결하려고 노력해보기!
    • 해당 문제에 대해 소설쓰며 상상의 나래 펼치지 않기!(부정적 감정 줄이기!)

  • K :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
    어디서 봤는데,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건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 정도가 지나치는건 안좋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비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성향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힘들어하지만 그럴수록 (나를 소모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건 중요한 거 같아요!
  • Action Item
    • 글또 방탈출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기!!
    • 글또 커피챗 모임 참여 열심히하기!!

 

이렇게 2024년 KPT회고 작성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까 의외로 내가 2024년을 정말 알차게 보냈고 나 꽤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또 내가 이런 점들을 걱정하고 있었구나.. 등등 알 수 있었던 거 같아요! 

 

 

2025년에도 새로운 목표들을 세우고 하나씩 이뤄나가는 소중한 한 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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